1. 분석심리학 개념
정신분석 이론의 기본 구조인 인간 정신의 구조와 정신역동에 대해서는 대부분 인정하고 있는 학문입니다. 성적·생물학적 에너지에 의해서 성격이 결정된다는 프로이트 이론의 관점에 이의를 제기하고 무의식의 중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의식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관점을 두고 있습니다.
심리적으로 안녕한 상태는 의식이 무의식을 감독하고 지도하면서 균형상태를 이루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융은 1913년 자신의 이론을 ‘분석심리학’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이 학문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나 브로이어의 ‘심층심리학’과 대비되는 개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무의식의 개념을 확장하여 체계적 이론 구축하였습니다. 정신의 구조를 의식과 무의식으로 구분하며, 나아가 무의식을 개인무의식과 집단무의식으로 세분화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또한 심리적 태도와 의식의 기능을 조합하여 여덟 가지 심리적 유형 정리하여 자기 보고식 성격유형검사인 MBTI의 이론적 기초를 다졌습니다.
인간의 내면세계, 꿈, 환상과 상징, 문화와 신화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고, 꿈이나 신화의 분석을 통하여 무의식적인 내용을 의식화하는 과정 중시하였습니다.
융의 학문과 프로이트의 학문의 공통점은 무의식의 강조입니다. 그리고 인간의 성장과 발달은 무의식적인 것을 의식화 시키는 과정에서 가능하다고 주장합니다.
그렇다면 두 이론의 차이점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Freud | Jung | |
성격의 영향력 | 원인론 (과거의 사건이나 과정) |
목적론 (과거+미래의 목표와 열망) |
리비도의 역할 | 성적 에너지 | 보편적 생활에너지 |
무의식의 개념 | 의식의 억압 (부정적, 병리적) |
창조와 개성화의 원천 (긍정적) |
인간의 삶 | 갈등 속에 힘겨운 삶 | 자기실현을 할 수 있는 존재 |
본능 | 성적, 공격적 본능 강조 | 신비하고 종교적인 역사나 문화적 배경 강조 |
2. 칼 융(jung)의 삶
1875년 스위스 캐스빌에서 태어났습니다. 아버지는 목사였으며, 학구적이며 내향적인 성격을 가진 융은 종교 문제로
아버지와 잦은 언쟁을 벌였습니다. 어머니는 외향적이고, 수다스러웠습니다. 신경질환을 가지고 있었으며, 영혼 세계와의
접촉을 믿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러한 가정환경에서 성장하던 융은 어린 시절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초자연적인 환상을 경험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조현병을 앓기도 하고, 기이한 행동을 하면서 놀림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과학적 실증주의가 활발하던 시대에 낭만주의와 니체 철학의 영향으로 비이성적이고, 신비하고, 무의식적인 것에 관심을 갖고 역사, 철학, 고고학, 심령 현상 따위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취리히 대학에서 브루이어에게 배우게 되었고, 취리히의 정신과 의사 시절, Freud 이론에 깊은 감명을 받아 자신의 논문을 보냄으로써 관계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론을 바탕으로 깊은 관계를 맺은 두 사람은 이론으로 인해서 결별하게 됩니다. 무의식을 주장하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무의식의 종류에 대해서는 서로의 생각이 달랐습니다.
1900년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을 읽은 후 1년간 편지를 주고받으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눴습니다. 1911년 국제정신분석학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1913년 뉴욕강연과 ‘무의식의 심리학’ 저서의 발간을 기점으로 헤어지게 됩니다. 1913년부터 1919년까지 분석심리 중 근원적 원형론 개념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1920년부터 1926년까지 집단무의식, 원형의 개념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는 1948년 Jung 연구소 설립합니다. 1947년에 은퇴하여 1961년 퀴스나하트에서 사망할 때까지 자신의 이론을 펼쳤습니다.
3. 인간관
인간을 하나의 전체적인 존재로 간주합니다. 인간은 본래부터 하나의 전체로서 존재하고, 본래부터 완전성을 가진 존재로 생각합니다. 인간은 이미 전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하나의 전체로 태어난다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일생 동안 해야 할 일은 타고난 전체성을 최고로 분화시키고 동시에 일관성을 가진 조화로운 상태로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궁극적인 목표는 정신 통합이며, 의식과 무의식이 하나로 통합해서 자기실현을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러한 인간 발달은 가변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다고 표현합니다. 역사를 통해 의식되지 못한 채 가지게 되는 집단무의식의 영향을 받는 존재로, 집단무의식을 중요시합니다.
그리고 실재했던 과거와 가능성을 지닌 미래가 동시에 인간의 현재 행동을 이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