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 / 2022. 12. 28. 07:54

유치원과 어린이집 차이점 비교 분석

반응형

0. 시작하며

 

이 포스팅은 약 20년간 유아교육을 하고 있는 필자의 전문적 지식과 개인적 의견을 종합한 내용임을 참고하시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교육기관을 선택할 때 많은 고민합니다. 

첫째, 언제부터 보내야 할까?

둘째, 유치원으로 보내야 할까? 어린이집으로 보내야 할까?

셋째, 무슨 기준으로 기관을 선택해야 할까?

넷째, 우리 아이가 잘 적응할 수 있을까? 못하면 어떻게 해야 하지?

 

이 포스팅에서는 두 번째 고민에 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다른 주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1. 관련 정부 기관의 차이

 

우리나라에서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가장 큰 차이는 관련 기관의 이원화입니다. 부모들은 이게 무슨 문제인지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나쁘게 말하면 관심이 없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유치원은 교육부,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에서 관할합니다. 

 

우리나라는 유아들의 교육료 및 보육료를 지원해줍니다. 관할 기관이 다르다면 지원금액도 다르게 됩니다. 이 부분은 부모들에게 직접 제공되는 부분이 아니라서 관심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유치원은 교육료 및 방과 후 교육비, 어린이집은 보육료를 지원합니다. 이 내용은 운영시간과 연결해서 설명하겠습니다. 

 

교육비와 보육비라는 말의 차이도 알아봅시다. 교육비는 말 그대로 교육에 필요한 금액입니다. 유치원은 교육하는 기관이라는 의미입니다. 보육비를 지원하는 어린이집은 보육이 주된 업무이고 교육은 그다음의 업무라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두 곳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을 모두 교사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처우는 다릅니다. 5월 1일 '근로자의 날'에 유치원은 정상 운영합니다. 선생님이기에 근로자가 아니라는 개념입니다. 반면 어린이집은 보육교사라고도 부르지만 '보육시설 종사자'로도 부릅니다. 극단적으로 비유하자면 교사이기보다 노동자라는 개념입니다. 그래서 근로자의 날에 어린이집은 공식적으로 휴원이 되며, 필요시에는 돌봄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전문가 입장에서 볼 때 안타까웠던 점은 어린이집 교사들이 근로자의 날에 쉴 수 있다는 것에 너무 기뻐했던 모습입니다. 하루 쉬는 것에 행복을 느낄 게 아니라 자신들을 바라보는 사회의 시선을 바꾸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반면 유치원 교사들은 근로자의 날은 신경도 안 씁니다. 간혹 맞벌이 부모님들이 물어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 유치원 선생님들은 당당하게 말합니다. "어머니. 저희는 교사입니다. 근로자가 아니에요." 

 

어린이집에서 약 10년간 근무한 필자가 가장 안타깝게 여겼던 것은 정부기관의 이원화와 보육교사들의 마인드였습니다. 물론, 모든 보육교사가 그랬다고 일반화하면 안 됩니다.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보육교사가 99%라면 1%의 보육교사로 인해 이런 대우를 받는 게 아닌가 합니다. 

 

2. 운영시간 비교 

 

유치원은 기본 운영시간은 오전 9시부터 1시까지입니다. 하루 4시간 이상 운영하면 되고, 그 이후의 시간은 방과 후 교육이 진행됩니다. 그래서 앞서 말한 것과 같이 교육비와 방과 후 교육비가 동시에 지원됩니다. 방과 후 교육을 실시하면 오후 4시 이후부터 하원이 가능합니다. 

 

법적으로 180일 이상만 운영하면 되고, 그 이후는 원장 재량으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방학해도 무관합니다. 

 

어린이집은 기본 운영시간이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입니다. 종일제가 기본입니다. 시간 연장 보육, 휴일보육, 24시간 보육 등 여러 유형이 나누어지지만, 지금은 기본 운영시간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종일제가 기본이다 보니 보육비를 한 번만 지원해주면 됩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영이 기본입니다. 다만, 토요일은 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운영 여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만약 맞벌이 부부이고, 아이를 돌봐줄 지원군이 없다면 단순하게 생각해 볼 때, 조금 더 긴 시간 동안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3. 교사 양성기관 차이

 

유치원 교사는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을 취득해야만 교사로서 근무가 가능합니다. 이는 교원양성기관, 즉 대학에서만 가능합니다. 2, 3, 4년제 대학의 유아교육과를 졸업해야만 자격을 취득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에서 유아교육과가 설치된 대학에 위탁을 맡긴 형태로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그렇기에 현재 대학들은 교육부의 교원양성평가를 받아야 합니다. 각 지표의 기준을 충족하여 통과되었을 때는 대학이 교원양성기관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즉, 유치원 2급 정교사 자격증은 각 대학을 다니지 않고서는 취득이 불가하다는 점입니다. 

 

보육교사는 다양한 방법으로 취득이 가능합니다. 1년 만에 보육교사 3급을 취득할 수 있는 보육교사 교육원, 보육교사 2급을 취득 가능한 곳은 사이버(온라인) 교육원, 각 대학의 보육교사 자격 취득할 수 있는 학과가 있습니다. 대학에서도 특정 학과가 지정된 것은 아니기 때문에 학과홍보자료 등을 자세히 보고 선택하시면 됩니다. 예를 들어, 사회복지과, 아동보육과, 상담보육과 등 많이 있습니다.

 

보육교사 자격증은 대학에서 학점을 이수하여 '보육인력 국가자격증'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자격을 검증받고 신청해야 합니다. 대학이나 사이버 교육원 등은 자격발급을 해주는 주체가 아니라는 겁니다. 

 

앞으로는 [유보통합]을 계기로 보육교사 자격증도 대학에서 학과제로만 취득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발표가 있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습니다. 

 

유치원은 유치원 교사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교사만 근무가 가능하고, 어린이집은 보육교사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는 교사만 가능합니다. 판단과 선택은 학부모의 몫입니다. 정확히 알고 장점과 단점을 따져본 후 선택하시면 되겠습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