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심리성적발달단계(psychosexual development)란 무엇인가?
성격 발달은 일련의 단계를 거치는 과정으로 사회적 요인보다 생물학적인 요인을 더 중요시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개념은 리비도(libido)입니다. 이것은 삶의 본능에 의해 나타난 정신에너지를 뜻합니다. 프로이트는 성적 에너지인 리비도가 집중된 부위(입, 항문, 성기 따위)에 따라 분류된 아동기의 발달단계 분류하였습니다. 리비도가 신체 즉, 입, 항문, 성기로 집중되는 흐름에 따라 5단계로 구분하였습니다.
먼저, 고착 현상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특정 발달단계에서 과다한 만족이나, 과다한 좌절을 경험했을 때 생기는 현상으로 성인기 성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각 단계마다 고착으로 인해 나타나는 현상에 대해서도 살펴보겠습니다.
2. 구강기
출생부터 약 1년 6개월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입에 모든 성적인 활동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빨고, 삼키고, 깨무는 행동이 주로 이루어집니다. 이 시기의 특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성적의 일차적 대상인 양육자에 전적으로 의존한 상태에서 세상에 대한 지각을 시작합니다. 6개월이 되기 전까지 자신의 욕구를 만족시켜주는 사람이 자신과 분리된 다른 사람이라는 생각을 못 합니다. 이것을 대상부재(Objectless) 상태라고 합니다. 6개월 이후 자신과 다른 타인(어머니)의 존재를 느끼고 어머니에게 전적으로 의존하여 만족을 얻습니다. 만약 이 시기에 엄마에 대한 욕구불만이 생기기도 하는데 양가감정이라고 부릅니다.
이 시기에 적절하게 욕구가 충족된다면 개별화와 분리, 친밀감 형성과 같은 발달 과업이 잘 이루어집니다. 만약 부적절하게 욕구가 충족된다면 음식에 대한 과도한 집착, 의존성, 타인에 대한 비난이나 분노, 논쟁적인 사람으로 자랍니다.
3. 항문기
약 1년 6개월부터 3세까지의 시기로 항문이 리비도입니다. 배설물을 보유하거나 배출할 때 쾌감을 느낍니다. 이 시기는 발달상 배변 훈련 시기입니다. 엄격하게 배변훈련을 시키는 경우에는 항문 보유적 성격을 가지게 되고, 강박적 성격이 형성됩니다. 이러한 성격을 항문보유적 성격이라고 하며, 소극적인 완고함을 보이고 깔끔하며 인색한 성격을 보입니다. 반대로 처벌 위주의 배변훈련을 했을 경우에는 잔인하고 파괴적이며 난폭한 성격을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적개심이 강하고 더럽고 무책임한 성격의 소유자가 될 수 있으며, 항문 공격적 성격으로 명명합니다.
4. 남근기
4세에서 5세가 해당하며 성기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 성기를 만지거나 자극함으로써 쾌감을 얻습니다. 남녀의 신체 차이, 성 역할 등에 관심을 보입니다. 이성의 부모에게 애정을 가지고, 동성의 부모에게는 질투와 경쟁심을 가집니다. 이것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첫 번째, 오이디푸스 콤플렉스입니다. 남자아이가 아버지를 경쟁자로 이해하다가 시간이 흘러 두려운 존재로 인식합니다. 나보다 모든 면에서 우월한 아빠가 자기 성기를 잘라버릴 수도 있다는 거세불안을 느낍니다. 그러다가 아버지를 경쟁자가 아니라 자신과 동일시하면서 콤플렉스를 해결합니다. 아버지의 도덕관과 내면을 받아들이고 명령에 순종하며 아버지와 동일시하면서 성적 정체성을 갖게 되고 초자아를 형성합니다.
두 번째, 엘렉트라 콤플렉스입니다. 앞서 오이디푸스가 남자아이의 이야기라면 이번에는 여자아이 이야기입니다. 여자아이가 우월한 남자인 아빠를 보면서 남근선망을 가지게 됩니다. 그런데 아빠는 이미 엄마의 남자라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러면서 엄마가 경쟁자가 되고 적개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엄마는 넘어설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보복위험을 느끼고 어머니와 동일시함으로써 성적 정체성을 갖게 되고 초자아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 두 콤플렉스는 이름은 그리스 로마신화에 나오는 신들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만약 이 남근기를 잘 지나가지 못한다면 남자아이들은 경솔하고 과장적이며, 야심이 많은 남성으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인이 된 후에는 난잡한 성행위를 하거나, 자기 증오적인 성격을 가질 수 있습니다. 여아들이 정상적으로 발달과정을 겪지 않는다면 자기주장이 강하고 성관계에 순진해 보이지만 난잡하거나 경박한 여자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5. 잠복기
6세에서 11세까지 시기이며 사춘기 이전까지를 말합니다. 성적인 욕망은 없는 성적 수면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리비도가 무의식 속에 억압되고 그 전 단계의 성적 압력이 통합되면서 심리적으로 평온한 시기입니다. 학교 활동, 취미, 스포츠, 우정 관계 등을 통해 성적 충동을 승화시킵니다. 성적 관심이 줄어들며, 자아와 초자아 강해지고 사회성이 발달합니다. 따라서 친구들과의 관계가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만약 이 시기를 제대로 겪지 않는다면 이성과의 성적 관계 회피 또는 정서적 감정 없이 공격적 방식으로 성적 행동을 하는 성인이 됩니다.
6. 생식기
사춘기 이후인 12세부터 성인기 이전인 20세까지의 시기를 말합니다. 다시 남근기처럼 리비도가 성기에 집중됩니다.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성적 관심과 충동이 다시 증가하는 시기입니다. 심리성적인 욕구보다 신체적 성적욕구에 더 큰 관심 집중됩니다. 그래서 충동적인 만족지연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성 에너지는 동성의 사람에게로 향하다가 점차 이성에 대한 관심으로 옮겨갑니다. 오이디푸스 감정이 의식 속으로 올라와 부모로부터 독립되어 자유를 찾게 되고 사회적으로나 성적으로 원만하고 책임감 있는 존재로 성장하는데 이 경우는 가장 이상적인 성격유형입니다. 일과 사랑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어 사회적, 성적 인간관계가 원만하고 책임감이 잘 발달하여 이성과의 사랑이 만족스럽습니다.
만약 이 시기에 혼돈을 느낀다면 과거에 집착, 주체성에 혼란을 가지면서 힘든 시기를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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